우리가 평소에 컴퓨터를 쓰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죠.
그래서인지 인터넷 브라우저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윈도우에 포함되어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Internet Explorer 6.0'(이하 IE6)과 'Internet Explorer 7.0'(이하 IE7)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FireFox나 Opera 브라우저가 유명하고 FireFox나 Opera 브라우저는 내부적으로 IE 계열과 다른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특한 장단점이 있지요.
또한 IE 계열의 브라우저 컴퍼넌트를 윈도우의 COM 기능을 사용하여 기능을 확장시키고 사용의 편리함을 갖게 만든 Maxthon과 Webma 등의 3rd Party 브라우저들도 있습니다.
그럼 이 많은 브라우져 가운데 어떤 브라우저가 가장 빠를까요?
이 글에서는 브라우저들의 독특한 기능을 제외하고 위에 거론된 브라우져들의 페이지 로딩 속도 및 실행 속도를 비교해보아 가장 빠른 인터넷을 위한 브라우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테스트 브라우저들
Internet Explorer 6.0 ServicePack2 |
버젼 2900.2180 |
Internet Explorer 7.0 |
버젼 5730.13 |
Webma |
버젼 1.4.5.RC2 |
Maxthon |
버젼 2.0.7.1245 |
FireFox |
버젼 2.0.0.11 |
Opera |
버젼 9.25 |
* 테스트 환경 : Windows XP Service Pack 2
2. 프로그램 시작 속도 테스트
브라우저의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브라우저의 프로그램 최초 실행 속도가 궁떠서 느려터지다면
그처럼 답답한 일도 없겠지요.
브라우저의 시작 속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공정한 측정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측정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단 파코즈 하드웨어 사이트를 홈페이지로 등록한 후 파코즈 사이트에 한번 접속을 합니다.
임시 인터넷 파일에 파코즈 사이트 관련 파일이 저장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다음 컴퓨터를 재부팅 합니다. 재부팅하여 디스크 캐쉬나 메모리 상태를 초기화 시키기 위함입니다.
재부팅이 완료되고 화면이 뜬 후에 1분간 작업을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화면 캡쳐 설정을 하고
바탕화면에 있는 브라우저 실행 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메뉴를 띄운 후에
'열기'를 선택해서 파코즈 사이트가 열리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캡쳐를 합니다.
캡쳐한 동영상은 '열기' 메뉴가 있는 팝업이 사라지기 1프레임전을 기준으로 CUT을 해서
10초짜리 동영상으로 만듭니다.
각 브라우저별 동영상을 모아서 10초는 비교하기 너무 짧기 때문에 0.25배속으로 재생을 해서 4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서 크기를 조절하여 화면에 붙였습니다.
좌측 상단
(IE6 인터넷익스플로러 6) |
|
우측 상단
(FireFox 파이어폭스) |
|
중간
(Webma 웹마) |
|
좌측 하단
(Maxthon 맥슨) |
|
우측 하단
(Opera 오페라) |
일단 프로그램이 가장 먼저 실행되는 것은 파이어폭스 입니다. 하지만 바탕이 흰색이기 때문에 아직 파코즈 사이트 정보를 읽어 왔다고 보기엔 힘들지요.
그 후에 IE6 화면이 뜨면서 바로 파코즈 바탕색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트가 전체적으로 뜨는 속도도 파이어 폭스보다 앞섭니다. 그 후에 파이어폭스에 텍스트가 나타나고 웹마, 오페라, 맥슨 순으로 화면 뜨면서 파코즈 사이트가 뜨게 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파코즈 상단 메뉴와 우측 상단에 있는 플래쉬의 로딩 여부 입니다.
파이어폭스와 오페라는 사이트의 텍스트가 뜬 상태에서도 플래쉬가 로딩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플래쉬 로딩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네요.
3. 페이지 새로고침 속도 테스트
HTML Parsing 및 이미지 처리 속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HTML로
간단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테스트 프로그램 다운 받아보기)
loader.htm과 sub.htm으로 구분되며 loader.htm 파일이 sub.htm 파일을 호출하며 sub.htm 파일의 로딩이 완료되면 loader.htm 파일에 완료 내용이 보고되어 다시 sub.htm을 호출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sub.htm은 여러개의 그림 파일과 파코즈 메인 페이지에 쓰인 중첩 테이블 구문, Flash 파일 22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로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로 하는 파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것을 100번 반복하여 평균값을 가지고 페이지 로딩 속도를 체크해보았습니다.
결과값은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게시판을 통해서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Opera 브라우저가 IE6보다 7배가 넘게 느렸기 때문이죠.
FireFox도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런 속도를 보여주었는데,
앞서 동영상에서 보았듯이 플래쉬 로딩이 느리다보니 생기는 현상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이한 점은, 3rd Party 브라우저들의 선전입니다.
IE6, IE7의 컴퍼넌트를 가져다 쓰는 Webma와 Maxthon이 IE6, IE7 보다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FireFox가 듀얼코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듀얼코어로 환경을 바꾸자 오히려 속도가 더 느려지는 기이한(?) 현상을 나타내었습니다. CPU 사용률 그래프도 50%를 넘지 못하는 전형적인 싱글 코어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FireFox와 Opera가 플래쉬 부분에서 얼마나 병목이 걸리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sub.htm 파일에서 플래쉬만 제거하고 똑같은 테스트를 다시 해봤습니다.
다소 차이가 줄긴 하였지만, IE6, IE7에 비하여 2배가 넘는 로딩 시간을 보여줌으로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나머지 IE 계열 브라우저들은 측정 오차 수준(10ms) 이내의 차이만 보여줌으로써 앞서 진행한 싱글코어, 듀얼코어의 테스트에서 IE6, IE7에 비하여 Webma, Maxthon이 속도가 빨랐던 것은 플래쉬 부분의 처리가 더욱 매끄럽게 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4. 결론
역시 윈도우 환경에서는 IE를 쓰는 것이 정석인 것 같습니다.
특히 듀얼 코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FireFox, Opera는 쿼드 코어를 쓰는 본인에게는 완전히 아웃 오브 안중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에 사이트가 플래쉬로 떡칠된 상태라서 플래쉬 파일의 로딩 속도가 중요한데 FireFox나 Opera의 플래쉬 로딩 속도가 너무 안습이라서 플래쉬 부분의 강화가 시급할 것 같네요.
그 동안 사용자들이 FireFox나 Opera가 빠르다고 느꼈던 이유는 FireFox와 Opera가 플래쉬가 로딩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림과 텍스트를 먼저 화면에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동영상 참고)
그리고 IE를 쓰더라도 3rd Party 브라우저인 Webma나 Maxthon을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오리지날 IE 보다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죠.
Webma 다운로드
Maxthon 다운로드
5. 몇가지 알아두면 좋은 점
* Clear Type 설정 시 페이지 로딩이 느려진다는 것은 호환성 문제였으며 현재 관련 패치가 진행된 상태에선 옵션을 바꿔도 속도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10ms 이내로 약간 차이는 있으나 측정 오차 수준에 불과합니다.
* 부드러운 화면 전환, 이미지 디더링 같은 기능은 시스템 자원을 먹긴 하지만, 아주 미미한 정도 입니다. 역시 웹 페이지 로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의 시스템 자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플래쉬 Active-X 파일도 버젼이 있습니다. 현재 Flash 9 버젼이 쓰이고 있는데, 네이버나 기타 사이트 들어가면 자동으로 설치되는 버젼이 Flash 9b 버젼이며 9c 버젼은 익스플로러에 치명적인 오류를 만드는 버그가 있다고 밝혀져서 폐기되었고 9d 버젼이 새롭게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속도 측정을 해보니 9d 최신 버젼보다 9b 버젼이 5% 정도 로딩 속도가 빨랐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굳이 최신버젼을 찾아서 업데이트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 IE6 보다 IE7이 약간 느리긴 하지만, 편리한 탭브라우즈 방식에 비하면 속도 차이는 미미하다고 생각됩니다.